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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22, 2016

‘그알’ PD “살해 지시 000, 우리가 예상했던 사람 맞다” 김어준 “방송직전 누군가 SBS서버에서 ‘그알’ 편집본 강제 삭제”

 
  

박근혜 대통령의 5촌간 살인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 PD는 마지막에 익명으로 처리된 살인교사 인물에 대해 19일 “우리가 예상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배정훈 PD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에 대한 검증은 철저하게 하고 난 뒤에 보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가리고 보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알’은 17일 방송 말미에 제보자가 건네준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살해된 박용철씨의 후배로 사건 직후 역시 행방불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나눈 대화이다. 그는 ‘누가 죽이라냐’는 질문에 “000가, 000 알지? 00가”라고 이름을 밝혔다.

2년 넘은 취재 과정에 대해 배 PD는 “어려운 취재였고 더디게 진행됐다”며 “꼭 만나야 될 사람을 겨우겨우 찾아가면 죽어 있거나 행방불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본인들의 안전 문제 때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며 “그래서 다 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박용철, 박용수씨와의 마지막 술자리를 같이 했다고 알려진 황모씨가 컵라면을 먹다가 천식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 배 PD는 “수감됐다가 출소하고 나서 처음 먹은 컵라면일 것이다, 얼마 안돼서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천식이 있었냐도 확인해 봐야 한다, 그렇지 않다는 사람이 많다”며 “이 분의 죽음 역시 많이 이상하다, 확인을 더 많이 해봐야 한다”고 취재 중임을 밝혔다.

배 PD는 “검증한 전체 내용의 절반 정도만 방송됐다”며 “마지막 받았던 제보를 포함해 추가로 들어온 제보들에 대한 확인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후속 보도를 예고했다.

아울러 배 PD는 “특검에서 이 사건을 재검토 한다면 받은 제보와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후 김어준 진행자는 “17일 방송 직전 마지막 단계의 편집본이 SBS편집 서버에서 삭제됐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김어준씨는 “기술진도 누군가에 의해 강제 삭제 됐다고 난리가 났다”며 “복구를 못했으면 방송이 안되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날 뻔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의 ‘이 사건을 취재하면 백업을 하라, 반드시 삭제를 시도할 것이다’는 충고에 따라 배 PD가 별도의 백업을 해왔고 정상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7일 방송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대통령 5촌 살인사건 미스터리’편 <사진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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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최근 간첩검거 유죄 확정?”…장경욱 “간첩이면 장 지진다” 변호인 접견 신청에 檢 긴급 대책회의.. “종북몰이로 朴 구명시도? 꿈도 꾸지 말라”

‘간첩조작 사건’을 맡아온 민변 장경욱 변호사가 “북한에서 직파된 간첩이 오랫동안 암약하다 최근에 검거돼 유죄가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황교안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황교안 총리는 21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최근 북한이 파견한 간첩이 재판 받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느냐’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의 질문에 “자세한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자세한 언급을 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가족이 북한에 있는데 아무리 범법자라도 그런 부분을 검토해야 하고, 우리 대공수사에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도 있기에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와 관련 장경욱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총리가 이야기하는 소위 간첩.. 제가 누군지 알 거 같다”며 “지난 5월에 탈북자 조작 간첩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소문하여 인적사항과 서울구치소 수용번호 확인했던 그 탈북자 분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 변호사는 국정원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관계자들에 “국정원 및 검찰 조사 받을 때 저와 후배 변호사들이 서울구치소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를 찾아 수차례 접견을 시도했으나 접견을 거부했던 그 분, 맞죠?”라며 “검찰에 접견신청하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긴급 대책회의 하는 것 보고 조작 간첩이라 확신했다”고 전했다.

그는 “소위 탈북 직파간첩이라는 데 수사 초기부터 찾아온 변호인 접견을 매번 거부하고 심지어 검사에게 자필로 접견 거부 의사 메모를 써 준 그 분이 진짜 간첩이면 제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비꼬았다.

장 변호사는 또 “제가 그 분 기소 즈음에나 검찰에서 보도자료 내면 다시 접견 시도하려고 기다렸어요. 지금까지 조용 하시길래 간첩조작 후 공안여론몰이 실패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었다”면서 “솔직히 우리 변호인들의 대응이 무서워서 그 분 사건 이용해 종북여론몰이 못하신거 맞죠? 그런데 지금 와서 도대체 뭐 하시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황 총리에 “간첩조작 악행을 밥 먹듯 저지른 김기춘을 지금도 공안검찰의 존경하는 선배로 예우하며 김기춘처럼 간첩조작 사건 이용한 종북몰이로 박근혜의 구명을 시도하는 그런 일 하실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박근혜처럼 한 방에 훅 간다고 전해주세요. 김기춘처럼 말년에 감옥갈 수 있다구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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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3, 2016

민주공화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 [기고]유신수호자들이 만든 '악몽', 시민혁명으로 극복할까

대국민담화 마친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 대국민담화 마친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월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도 /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 거칠은 들판에 솔잎 되리라' 

결정적 순간에는 영화도 그렇듯이 주제곡이 등장한다. 양희은의 '아침이슬'과 '행복의 나라'를 따라 부르던 군중은 '상록수'를 부를 때는 숙연해지며 눈물을 흘리는 이도 많았다. '거칠은 들판'은 노동현장과 진눈깨비 흩날리는 광화문광장이었고 '솔잎'은 백만이 넘는 군중과 TV로 그 광경을 지켜본 수천만 민중이었다. 서럽고 쓰리던 날들은 왜 반복되는가, 다시는 오지 말라고 그렇게 소망해도.  

70년대 금지곡 '아침이슬'과 '상록수'는 유신시대를 관통하는 저항가요였다. 10.26사건으로 유신의 핵인 박정희가 제거돼 '상황끝'인 줄 알았는데, 전두환과 노태우 그리고 이명박과 박근혜로 끊임없이 핵분열하면서 저항가요 또한 40여 년간 재생되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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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서 저항가요는 '라 마르세예즈'처럼 애국가 반열에 오른 것들을 빼고는 다시 광장에 불려 나오는 일이 드물다. 그들은 노래에 담긴 혁명정신을 과격하게는 '레짐 체인지'로, 온건하게는 제도개혁으로 구현해왔기 때문이다.  

한국은 어떤가? 요즘 우리 국민은 막장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고 황당하고 참담하다는 뉴스에 빠져있다. 주말에는 분노를 표출하려고 광장으로 모여들지만, 수구세력은 끈덕지게 반전을 노린다. 이 드라마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뉴스가 막장 드라마와 궁중사극의 요소를 두루 갖췄으니 몇 백 년, 천 년 뒤까지도 사극의 단골 소재가 될 것이다. 드라마를 제대로 만든다면 그 주인공은 누가 될까? 드라마에서 검찰∙기자∙재벌∙정치인은 어떻게 그려질까?  

국정농단 주범은 김기춘 정점의 공안세력

우선 박근혜는 최순실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로 그려질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를 제대로 만든다면 최순실의 역할은 제한적으로 묘사하고 대신 김기춘을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부각해야 마땅하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김기춘에 견주면 훨씬 가볍다.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넘어 우상화를 꿈꾼 박근혜를 조종한 점은 둘 다 같지만, 최순실이 사적 이익을 추구한 반면 김기춘은 총체적으로 민주공화국을 유린했다. 문화체육부 인사개입 문제로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지만 전체 죄과에 견준다면 곁가지에 불과하다.  

김기춘은 5.16장학생 출신으로 새파란 검사 시절부터 공안검사 경력을 쌓으며 유신헌법 초안 작성에 참여했다.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 등으로 재직하며 민주인사를 탄압하고 고문으로 간첩을 조작해내고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주도했다. 또 초원복집 사건으로 지역감정에 불을 붙이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검사 구실을 하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짓밟았다.  

김기춘은 2010년 10월 26일 박정희 31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가 보는 가운데 "각하께서 못 다 이루신 꿈들이 박(근혜) 대표를 통하여 활짝 꽃필 수 있도록 언제까지나 함께 하시고 가호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라며 박정희를 '수호신'으로 미화했다.  

그는 실제로 7인회 멤버로서 박근혜 정권 창출에 기여한 뒤 비서실장 자리를 꿰차고 한국사회를 극단적인 이념 대립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을 파헤치던 채동욱 검찰총장을 축출하고, 법원도 "길들이도록" 지시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진상을 조사하려는 세월호특별법이 "국난을 초래한다"며 세월호집회에는 극우단체에 맞불집회를 열도록 지시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기획하고, "문화∙예술계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블랙리스트를 만들기도 했다.  

블랙리스트는 문화∙예술계를 넘어 학계∙언론계 등에도 존재한 것 같은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자기 얘기를 해서 민망하지만 <경향신문> 시민편집인에서 잘린 것도 블랙리스트에 따른 것으로 느꼈다. 시민편집인 제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재정지원으로 운용됐는데 박근혜 대선캠프 출신이 이사장으로 온 뒤 예산을 잘라버린 것이다. 재단이 주관하는 언론사 수습기자교육도 단골 강사였는데 섭외가 뚝 끊겼다. 하긴 2년 전 마지막으로 쓴 칼럼들이 '불한당 정체성 드러낸 새누리당 정권'과 '박 대통령과 연산군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이었으니 내 '업보'인지도 모르겠다.  

'정신적 내전' 유발한 뉴라이트의 약진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1년간 공식석상에서만 122벌의 다른 옷을 착용했다.
▲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1년간 공식석상에서만 122벌의 다른 옷을 착용했다.
ⓒ 단비뉴스·오마이뉴스

정부가 영향력을 갖는 하찮은 자리까지 사상검증을 하고, 유신체제에 기여했거나 그 시절을 흠모해 마지 않는 뉴라이트들을 대거 요직에 앉힌 것도 인사위원장을 겸하던 김기춘이었다. 그를 정점으로 하는 유신잔당과 뉴라이트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을 계승한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기동), KBS 이사회(이사장 이인호), MBC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등을 모조리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하고 공영방송을 어용방송으로 전락시켰다. 그들이 노린 것은 국민의 정신까지 지배한 유신시대의 부활이었다.  

특히 공안검사 출신인 고영주는 문재인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할 만큼 극도로 우편향돼 있지만 공정성이 생명인 공영방송 이사장 자리를 꿰찼다. 그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으로서 방송문화를 진흥하기는커녕 MBC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한직으로 밀린 무능한 인물도 자기 이념에 동조하면 요직에 앉히는 인사농단이 빚은 언론참사였다. 편파왜곡보도가 얼마나 심했으면 MBC는 광화문 집회현장에서 생방송조차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MBC는 세월호 참사 때도 현장에 맨 먼저 달려간 목포MBC 취재진이 "160여명밖에 구조하지 못했다"고 보고했지만 서울 보도본부가 무시함으로써 '전원구조'라는 초대형 오보를 바로잡을 기회를 놓쳤다. 저널리즘의 표준만 지켰더라도 정부의 초기대응 속도가 빨라져 구조된 인원도 늘었을 터이다. 박근혜가 3차 담화에서 엉뚱하게도 언론 탓을 했지만 그런 언론을 만든 총책임자가 바로 자신이다.  

정권 초기와 말기가 전혀 다른 검찰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사회를 감시해야 할 검찰을 오히려 정치검찰로 악용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김기춘과 함께 공안통치의 상징이 된 인물은 '리틀 김기춘' 소리를 듣는 황교안이다. 그는 경기고 동기인 이종걸과 노회찬이 유신반대 유인물을 뿌릴 때 유신체제를 옹호하는 학도호국단 연대장이었으니 일찍부터 유신이 길러낸 '인재'였던 셈이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독재를 지탱하는 핵심 인물 중에는 법대 출신이 많다. 7인회 멤버도 다섯이 서울법대 출신이고 둘이 육사 출신이다. 육사와 법대 출신, 곧 '육법당이 유신체제를 지탱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유신이 선포되고 44년이 지나도록 우리 사회는 공안세력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진경준, 김형준 등 검찰비리 연루자뿐 아니라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 간 우병우와 이인규도 모두 서울법대 출신이다. 그러고 보니 촛불집회에 기름을 끼얹는 막말의 주인공 김진태도 서울법대 출신이다. 국회가 탄핵을 가결해도 최종관문인 헌재의 소장으로 버티고 있는 박한철 역시 서울법대와 대검 공안부장 출신이다.  

박정희∙전두환 시대를 산 7080세대들은 전공과 상관없이 사회과학 서적을 탐독하곤 했다. 그런데 서울법대 다니는 친구의 하숙집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고시서적 말고는 일절 책이 없는 게 아닌가? 다른 책은 고시공부에 방해가 된다나?  

우리는 반 세기 동안 그런 수준의 사람들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아왔다. 서울법대는 홍성우 황인철 조준희 조영래 같은 인권변호사를 비롯해 소신껏 일하는 법조인도 많이 배출했지만 독재에 기여한 부분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요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휘하는 특별수사본부가 힘을 좀 내니까 검찰을 향한 분노가 누그러지고 기대감도 생기는 듯하다. 그러나 <한겨레> 등이 오랜 기간 특종보도를 이어가도 꿈쩍하지 않았던 게 바로 그 조직이다.  

검찰은 늘 정권 초기와 말기에 전혀 다른 태도를 보여왔다. 이번에도 수사검사들은 비서관이 박근혜와 전화한 내용을 듣고 "어쩌면 저렇게 무능할까"라는 반응을 보였다는데, 그들은 그동안 어디에 유능했던가? '권력의 시녀' 소리를 들으며 체제유지에 앞장서다가 국정파탄과 레임덕 현상이 생길 때쯤에야 민심에 밀려 수사에 착수하곤 했다.  

최악의 조합, 유신잔당+언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이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차 있다.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11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이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차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런 검찰의 행태를 똑같이 반복해온 게 언론이다. 모든 언론이 지금 최순실-박근혜 커넥션을 비난하고 있지만, 그들의 국정농단을 조장한 게 누구인가? 하나만 예를 들어보자. 최순실이 '박근혜 인형'에게 한복을 입혀 외교무대에 세우고 빨간 옷을 입혀 '투자활성화복'이라 선전할 때 보수언론은 '패션외교'니 '패션정치'니 하면서 얼빠진 행태를 오히려 부추겼다. <동아일보>는 무려 4개 면을 펼쳐 '박근혜 패션 프로젝트'를 내보내기도 했다.   

누가 뒤에서 조종하는지는 몰랐지만 아무래도 '무당끼'가 끼어든 것 같아 취임 1주년 무렵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학생에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옷을 갈아 입었는지 박근혜 사진을 전수조사해 <단비뉴스>에 보도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공식석상 의상만 1년 만에 무려 122벌! 희대의 인형술사 최순실은 자신의 꼭두각시가 꼬까옷을 입고 자신이 주입한 메시지로 세상을 뒤흔들 때 얼마나 희열을 느꼈을까? 

박근혜 정권은 공영방송 어용화에 그치지 않고 비판언론에는 툭하면 소송을 제기해 재갈을 물리려 했다. 극우언론에는 재정 지원을 퍼붓고, 종편에는 특혜를 아끼지 않았다. 탄압과 회유의 수법들은 괴벨스의 나치 선전체제와 유신체제에서 배운 언론대책이었다. 자발적으로 박근혜 정권 창출과 유지에 헌신한 언론이 많았던 게 차이라면 차이였다. 사실 유신 때도 언론자유가 있었더라면 유신잔당들이 독재자의 딸을 내세워 재집권하는 일은 없었을 터이다. 그나마 그 누구도 청산하지 못한 '박정희 신화'를 딸이 일부라도 허물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재벌이 '피해자'라고? 

'박정희 신화' 중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 것은 개발주의와 재벌에 특혜를 주는 성장지상주의다. 박정희는 물론 공과가 있는 인물이지만, 지금은 그 폐해가 크다. 개발주의는 '생태' '환경' 등 참신한 주제로 포장한 신개발주의로 둔갑해 4대강을 오히려 망쳐놓는 것으로, 성장지상주의는 재벌의 비리를 눈감아주고 특혜를 주는 정경유착으로 재림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의 검찰 공소장을 뜯어보면 재벌은 모두 '피해자 롯데' 식으로 표현돼 있다.  

그들이 정말 피해자인가? 삼성은 '200억+a'의 푼돈으로 '이재용 세습'으로 가는 관문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문제를 통과했다, 국민 대부분이 가입한 국민연금에 수천억원의 손실까지 끼치면서. 그동안 수백조원 삼성그룹을 물려받으면서 고작 수백억원 상속증여세만 낸 것은 정경유착이 아니고는 설명할 수 없는, 사실상 조세포탈의 범죄다.  

유신체제의 최대수혜자였던 유신잔당 중에서도 '친박' 정치인들은 '시민혁명'에 맞닥뜨린 지금도 반전을 꾀하려고 온갖 술수를 부리고 있다. 생존에만 급급하는 정치낭인은 물론이고 진정한 보수의 가치가 훼손되는 걸 걱정하는 일부 정치인까지 회유해 일단 탄핵을 저지하려 든다.  

현대사를 뒤돌아보면 해방은 친일파의 재집권으로 의미가 반감됐고, 4.19혁명은 5.16쿠데타로 뒤집혔다. 6월항쟁은 유신잔당의 반간계(反間計)에 민주진영이 분열하면서 쿠데타 세력의 재집권으로 귀결됐다. 민중은 비주류인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나, 그는 탄핵 파동 끝에 간신히 임기를 이어갔고 결국 검찰과 언론의 흉기에 숨졌다. 하긴 노무현도 박정희가 키워놓은 삼성재벌의 영향권 안에 있었다. 김대중도 유신잔당의 보스인 김종필과 손을 잡고서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을 정도로 유신의 뿌리는 깊고 넓게 퍼져있다.  

민주공화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반드시 반복되고 부역자는 다시 부역한다. 일제 때 순사였던 친일파 최태민은 '빨갱이' 잡는 경찰로 변신했고 각종 종교 지도자로 변신을 거듭하면서 쌍방 2대에 걸쳐 국정을 농단했다. 반민특위에서 풀려난 친일 헌병 박종표가 마산경찰서 경비주임이 되어 김주열 학생의 눈에 직격으로 최루탄을 쏜 것은 드라마보다 더 슬픈 우리 역사다.   

페르낭 브로델은 역사학과 구조주의를 결합했다. 그가 보고자 한 것은 역사적 사건이나 현상들과 함께 흐르면서 그 이면에 숨어있는 장기적 구조였다. 한국사회는 36년간의 친일을 청산하지 못했고 그보다도 더 오랜 기간 한국사회를 지배해온 유신잔당의 기득권체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민주공화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 알다시피 상록수의 가사는 이렇게 끝난다. 이번에는 소망이 이뤄질까?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청와대 코앞, 횃불이 던진 메시지 "명예퇴진 없다, 즉각 물러나라" [현장] 전국서 사상최대 232만 시민들 거리로 나와... "탄핵못하는 정치권도 용납못해"

청와대 코앞, 횃불이 던진 메시지 "명예퇴진 없다, 즉각 물러나라" [현장] 전국서 사상최대 232만 시민들 거리로 나와... "탄핵못하는 정치권도 용납못해"

[최종신: 3일 오후 11시 7분]
"촛불은 지지 않는다"
'박근혜 퇴진 촉구' 촛불의 바다와 적막한 청와대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촛불로 밝혀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뒤로 적막한 모습의 청와대가 보인다.
▲ '박근혜 퇴진 촉구' 촛불의 바다와 적막한 청와대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촛불로 밝혀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뒤로 적막한 모습의 청와대가 보인다.ⓒ 사진공동취재단
'촛불은 결코 지지 않았고, 횃불이 됐다.'

6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은 몸소 보였고, 광장의 숫자는 이를 증명했다. 이날 집회에 모인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메시지는 분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 아닌 '4월 퇴진' '명예퇴진' '탄핵 보류' 등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모든 것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후 9시 30분 기준, 주최 측은 전국 232만 명이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광화문 집회에 170만 명, 지역에서 62만 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인파가 참가했다는 것. 특히, 부산, 광주, 대구 등 지역에서의 참가가 많이 늘어났다. 경찰이 오후 7시 10분에 집계한 인원은 서울 32만 명, 지역 10만4000명 역시 역대 최고치다. 
촛불의 바다 이루며 '박근혜 퇴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촛불의 바다 이루며 '박근혜 퇴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재벌 공범이다. 구속수사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 총수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조형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박근혜-재벌 공범이다. 구속수사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 총수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조형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성호


또 그동안 박 대통령에 집중되던 규탄 대상도 넓어졌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물론, 새누리당 비박계인 김무성 의원 등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탄핵 유보'로 돌아선 비박계의 입장을 보며 한 때 '탄핵 표결 연기'를 말하기도 했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청계광장에 나왔다가 "새누리당 2중대라 소문났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이와함께 이날 오후 3000여 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집회에 앞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였다. 이들은 대형 새누리당 깃발을 찢고 당사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퇴진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정당들도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앞 100m 앞에선 시민들이 국화를 던졌다. 국화는 조화다. '박근혜 정권은 이미 죽었다'는 것이 이들의 메시지다. 이들이 든 피켓엔 "복종은 끝났다"고 적혀 있었다. 이날 던진 국화는 비롯 꽃이지만, '죽은 권력'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 퇴진을 미룬다면 더 이상 '평화 집회'의 틀 안에 있지 않겠다는 경고장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는 시민들의 촛불에 기름을 부었다. 더 이상은 참을수 없다는 의지가 전국에서 최대인파 232만의 함성으로 표출됐다.

청와대 코 앞서 울려퍼진 "박근혜 퇴진"... 그에겐 더이상 선택지는 없다
횃불이 된 촛불, "박근혜 물러나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횃불과 함께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횃불이 된 촛불, "박근혜 물러나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횃불과 함께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차 촛불집회 공식행사가 모두 끝나고, 밤이 깊어가지만 청와대 주변과 광화문 광장엔 여전히 시민들로 북적였다.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 경찰저지선 앞에서 일부 시민들이 연좌 농성을 이어갔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청와대를 향해 희생된 단원고 아이들의 단체 사진이 담긴 팻말을 치켜들기도 했다.

차량무대에 올라선 대학생 최지욱(23)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나. 청와대가 피부 관리를 받는 스킨케어센터인가"라면서 "우리 높은 국민의 격에 박 대통령은 맞지 않다. 박 대통령이 '똥차'면 국민은 신형 에쿠스다"라고 외쳤다.

이성환(28)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 이유는 7시간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세월호 7시간'이 규명되기 전에는 여기서 물러날 수 없다. 모두 힘을 합쳐서 7시간을 규명하고 박근혜 타도해 구속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6번째 전국서 울려퍼진 수백만 국민의 박 대통령 퇴진 촉구 함성은 식을줄 모르고 더 커지고 있었다. 대통령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6신: 3일 오후 10시 30분]
"청와대가 피부관리 센터인가"
세월호 진실 요구하는 횃불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횃불을 들고 있다.
▲ 세월호 진실 요구하는 횃불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횃불을 들고 있다.ⓒ 유성호
"세월호 7시간 단 한명도 안 구한 박근혜 구속수사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 세월호참사 유가족이 단원고 학생들의 단체사진을 들어보이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세월호 7시간 단 한명도 안 구한 박근혜 구속수사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 세월호참사 유가족이 단원고 학생들의 단체사진을 들어보이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오후 10시 30분 현재,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경찰저지선 앞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족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청와대 방면을 향해 희생된 단원고 아이들의 단체 사진이 담긴 팻말을 치켜들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곳에 설치된 차량무대에서는 올라 유가족을 위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대학생 최지욱(23)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나. 청와대가 피부 관리를 받는 스킨케어센터인가"라면서 "우리 높은 국민의 격에 박 대통령은 맞지 않다. 박 대통령이 똥차면 국민은 신형 에쿠스다"라고 외쳤다.

이성환(28)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 이유는 7시간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세월호 7시간'이 규명되기 전에는 여기서 물러날 수 없다. 모두 힘을 합쳐서 7시간을 규명하고 박근혜 타도해 구속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복궁역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거쳐 효자치안센터로 이어지는 자하문로·효자로에는 아직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법원은 이곳의 행진과 집회를 오후 10시 30분으로 제한한 바 있다. 경찰은 아직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5신 : 3일 오후 8시 45분]
3일 6차 촛불집회, 전국서 212만 "즉각 퇴진" 함성
파도타는 촛불 '박근혜 퇴진 촉구'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 파도타는 촛불 '박근혜 퇴진 촉구'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들의 분노, '세월호 7시간 밝히고 박근혜 퇴진하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세월호 7시간'을 밝히자는 의미로 7시에 맞춰 소등을 하고 있다.
▲ 국민들의 분노, '세월호 7시간 밝히고 박근혜 퇴진하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세월호 7시간'을 밝히자는 의미로 7시에 맞춰 소등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로 향하는 횃불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에서 노동자들이 수백개의 횃불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청와대로 향하는 횃불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에서 노동자들이 수백개의 횃불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청와대로 향하는 횃불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에서 노동자들이 수백개의 횃불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청와대로 향하는 횃불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에서 노동자들이 수백개의 횃불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3일 오후 8시30분 현재, 박근혜 즉각퇴진 6차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212만명(주최쪽 집계)의 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진행동쪽은 "이날 오후 8시30분 현재 서울 광화문에서 160만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했다"면서 "부산과 광주 등 전국적으로 52만여 시민들이 참여해 전국적으로 212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에 전국적으로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국민의 분노가 날로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퇴진 위한 청와대 행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박근혜 퇴진 위한 청와대 행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리아나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코리아나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신: 3일 오후 8시 7분] 
민심은 동요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에 흔들렸던 정치권과 달리 민심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오후 7시 30분 경 집회 주최 측은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150만으로 집계했다. 지난 달 26일의 5차 촛불집회와 같은 수치다. 또 오후 8시 현재 시민들이 계속 광화문으로 모이면서, 참여 인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오후 7시 30분 현재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와 삼청동길로부터 시작된 인파는 광화문 앞에서부터 광화문광장과 태평로 일대를 가득 메웠다. 광화문 사거리를 중심으로 종로 방향으로는 종각까지, 반대편 서대문 방향으로는 금호아시아나빌딩 앞까지, 시청 방향으로는 덕수궁 대한문 앞까지 촛불 인파로 가득 찼다.
"박근혜는 퇴진하고 세월호 7시간을 밝혀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오후 7시경 수많은 시민들이 소등을 하고 있다. 소등퍼포먼스는 '세월호 7시간 밝히라'는 의미'에서 오후 7시에 행사가 진행됐다.
▲ "박근혜는 퇴진하고 세월호 7시간을 밝혀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오후 7시경 수많은 시민들이 소등을 하고 있다. 소등퍼포먼스는 '세월호 7시간 밝히라'는 의미'에서 오후 7시에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리아나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코리아나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 앞 박근혜 대통령 수의 등신대 등장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 등신대를 들어보이며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청와대 앞 박근혜 대통령 수의 등신대 등장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 등신대를 들어보이며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청와대 앞에 등장한 인간 촛불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촛불 분장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청와대 앞에 등장한 인간 촛불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촛불 분장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한복 입고 박근혜 퇴진 요구하는 학생들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한복을 입은 학생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한복 입고 박근혜 퇴진 요구하는 학생들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한복을 입은 학생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2차 행진을 시작했지만 이미 주요 행진로가 인파로 가득 차 있어 이동이 여의치 않다.

전국적으로는 부산 20만, 광주 10만, 대전 5만, 대구 4만, 전남 1만2000, 전주 1만 5000, 울산 1만5000, 세종 4000, 제주 1만 명 등 지역 집계인원은 45만, 전국을 합쳐 195만명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 중 최대치를 찍었다.

그야말로 촛불은 횃불이 되고 있다. 이날 7시 30분 경 청와대 방향 2차 행진에는 횃불을 든 약 200여 명이 선두에 서 있다.

[3신: 3일 오후 6시 41분] 
세월호 유가족 청와대 앞에서 눈물
동아일보사 옥상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 동아일보사 옥상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이 헌법이다. 박근혜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이고 있다.
▲ '국민이 헌법이다. 박근혜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청와대로 향하는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7시간 밝혀내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416연대, 이재명 성남시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청와대로 향하는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7시간 밝혀내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416연대, 이재명 성남시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세월호 유가족 "304명 희생자를 낸 책임자, 박근혜 즉각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출정식에 참석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416연대, 정청래 전 의원,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세월호 유가족 "304명 희생자를 낸 책임자, 박근혜 즉각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출정식에 참석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416연대, 정청래 전 의원,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다시 2년 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또 청와대 100m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유가족들은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자하문로를 따라 행진했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지나면서 유가족들은 눈물을 쏟았다. 유가족 김정해씨는 "2년 7개월 만에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지나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까지 50m 더 들어왔다"면서 "응원해주신 국민에게 참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3주 뒤인 지난 2014년 5월 유가족들은 죽은 자녀의 영정을 들고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농성을 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청와대 앞 길바닥에서 담요를 덮고 밤을 새면서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호소했다. 당시 세월호 가족을은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했지만, 경찰은 이를 외면했다.

세월호 유가족을 돕고 있는 미류 활동가는 "지금 우리는 청와대 100m 앞에 있지만 우리의 분노는 청와대 안 박근혜 대통령 코밑에 가 있다. 즉각 퇴진을 위해 함께 싸우자"면서 "박 대통령이 광화문광장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도록 만들자"라고 말했다.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역사박물관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역사박물관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몇몇 시민들은 차벽 앞 경찰에게 국화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경찰은 국화를 외면했다.

오후 6시 현재 경복궁역~청운효자동 주민센터~효자치안센터로 이어지는 자하문로, 효자로는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하다. 법원이 허용한 효자치안센터 앞 집회는 오후 5시 30분까지이지만,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아직 경찰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본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 일대는 오후 5시를 넘기면서 본격적으로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광화문역 시청역 등 광장 인근 지하철역은 줄을 서서 개찰구를 통과하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집회 주최 측은 오후 6시 30분 기준 광화문광장 일대에 약 90만 명이 운집한 걸로 집계했다.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환수복지당 "지지율 4%이다 이젠 그만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환수복지당 당원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환수복지당 "지지율 4%이다 이젠 그만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환수복지당 당원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2신: 3일 오후 5시 17분] 
청와대 코앞까지 간 촛불 "박근혜를 구속하라"

청와대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시민 수만 명이 "박근혜를 구속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주최측은 '퇴진행동'은 오후 4시 40분 현재 40만 인파가 청와대 포위 행진을 벌였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전 집회와 비교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거리인, 자하문로와 삼청동길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방송차량을 이끌고 앞장섰고 수많은 시민들이 이들을 따르며 "박근혜를 구속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통일된 구호를 외쳤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지금껏 여기까지 못 들어왔는데 시민과 함께 온 것은 꿈 같다"면서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끌어내리기 좋은 날이다. 세월호 7시간의 추악한 내용이 밝혀졌다. 박 대통령은 국민 보호 위해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부역자들을 위해 권력으로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이 더이상 이 나라의 대통령 아니라고 명령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추악한 일을 밝히는 그날까지 끝까지 하겠다"라고 전했다.

조선산업 노동자들도 '근혜퇴진호'라고 적힌 배 모양 구조물과 '조선산업 말아먹은 박근혜는 물러나라'라고 적힌 펼침막을 앞세우고 "청와대로 진격하자"라고 외쳤다.
청와대 코앞 '박근혜 만나기 100미터 전'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서울 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청와대 코앞 '박근혜 만나기 100미터 전'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서울 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청와대 코앞 '박근혜 만나기 100미터 전'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서울 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청와대 코앞 '박근혜 만나기 100미터 전'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서울 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청와대 100m 앞까지 온 시민들 "박근혜 즉각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청와대 100m 앞까지 온 시민들 "박근혜 즉각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광화문 사진찍기 명소가 된 박 대통령 수의 입은 조형물  서울행정법원이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자,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광화문 사진찍기 명소가 된 박 대통령 수의 입은 조형물 서울행정법원이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자,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유성호
김기춘-김무성-이정현, '정신차려'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미술가 임옥상씨의 프로젝트로 만든 김기춘 전 비서실장,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이정현 대표 얼굴 공을 흰 천 위에 올려 하늘 위로 튕기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김기춘-김무성-이정현, '정신차려'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미술가 임옥상씨의 프로젝트로 만든 김기춘 전 비서실장,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이정현 대표 얼굴 공을 흰 천 위에 올려 하늘 위로 튕기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정유라 풍자 말도 등장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앞에서 한 시민이 모형 말에 올라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삼성에게 제공받은 것을 규탄하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정유라 풍자 말도 등장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앞에서 한 시민이 모형 말에 올라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삼성에게 제공받은 것을 규탄하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전국 풍물인,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서울행정법원이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풍물인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뒤 풍물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 전국 풍물인,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서울행정법원이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풍물인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뒤 풍물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유성호
 3일 6차 촛불집회인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청와대 인근 자하문로의 한 카페가 세월호 유가족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3일 6차 촛불집회인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청와대 인근 자하문로의 한 카페가 세월호 유가족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선대식
한편 시민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계속 몰려들고 있다. 청와대 인근 자하문로의 상인들도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자하문로의 한 카페는 세월호 유가족을 응원하는 대형 펼침막을 내걸었다. 이곳 카페 2층에 걸린 가로 11m, 세로 4m 크기의 펼침막에는 '어머님, 아버님, 힘내세요!'라고 적혀있다.

이 카페는 온수기 3대와 종이컵 7000개를 준비해 시민들에게 따뜻한 보리차를 나눠줬다. 또한 이곳은 핫팩 1만 개도 나눠준다. 여러 시민들이 이 카페에 보내준 것이다.

통인시장 입구의 다른 카페는 아메리카노 커피와 핫초코 음료의 가격을 1500원씩 할인, 각 1000원, 2000원에 판매했다.

반대방향 삼청동 방향에서도 청와대 100m 앞 행진이 이어졌다. 경찰은 삼청파출소 북측 팔판동 126 멘션 앞에 경찰버스 차벽을 설치하고 청와대 방향을 봉쇄했다. 경찰은 경찰저지선 뒤에 차벽을 세워놓았고 이곳에는 '평화로운 집회, 성숙한 시민의식, 여러분이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걸었다.

차벽 앞에 모인 시민들은 자유발언으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태호(50)씨는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원하고 있지만, 박근혜는 꼼수를 부려서 야당을 분열 시키고 친박과 비박을 싸움 붙이고 있다"면서 "가장 비열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시민들은 취재 중인 MBC 취재진을 향해 "권력의 개" "이곳에서 나가라"며 강력 항의하기도 했다.

[1신: 3일 오후 4시 50분] 
당사에 계란투척 "새누리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깃발 찢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 새누리당 깃발 찢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남소연
새누리당사에 계란 투척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며 던진 계란으로 당사에 나붙은 현수막이 얼룩져 있다.
▲ 새누리당사에 계란 투척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당사를 향해 계란을 투척하고 있다. ⓒ 남소연
제 6차 촛불집회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깃발은 광화문 광장이 아니라 서울 여의도에서 먼저 올랐다.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에 딴죽을 건 새누리당을 규탄하기 위해 시민들이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것이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한양빌딩 새누리당사 앞 사거리는 오후 1시부터 수백여 명의 시민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주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주관 서울진보연대)'에는 3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새누리당은 해체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쳤다.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 참가자는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더 늘어났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고 있다.
▲ "새누리당 해체하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박진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은 새누리당사 앞에 걸린 '국민 여러분 한없이 죄송하다, 하루 빨리 국정을 수습하겠다'란 현수막을 가리키며 "(새누리당은) 이게 수습하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아닙니다"라며 '새누리당 해체하라' 손피켓을 흔들었다.

그는 "박근혜 정권 집권 당시 가장 먼저 죽음으로 답했던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이들은 정권 내내 죽어가고 아파했다"며 "우리 국민들은 지지 말자. 국민을 무시하는 새누리당에 얼마나 무서운 국민들이 있는지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다음 해산의 대상"이라는 그의 말에 참가자들은 "와~"라는 함성으로 대답했다.

무소속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도 "청년들이 명운을 걸고 대학 동맹 휴업, 농민들은 농업을 폐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아직도 정치권은 눈치보기에만 급급하다"며 "대통령 탄핵안은 이미 발의됐다. 만약 새누리당이 이를 배신하고 돌아선다면 촛불은 횃불, 들불이 돼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근혜 하야 전국청소년비상행동'에서 활동한다는 강건군은 "박근혜 하수인인 새누리당 의원들에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며 "끝까지 자기 잘못을 부정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국민 전체에 대한 우롱이다. 304명 세월호 희생자와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을 기억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다양한 문구가 담긴 손피켓을 들고 나왔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팬클럽'이라는 피켓부터 시작해 '새누리 탄핵'이라고 직접 쓴 하얀 A4용지를 든 70대 할아버지도 있었다. 그는 7~8살께로 보이는 손자와 한 쪽 손을 잡고 "새누리당은 해체하라"라고 외쳤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김민경(34)씨는 두 살배기 아들 김주원군을 안고, 다섯 살 딸 김나윤양을 유모차에 태워 남편과 함께 나왔다. 가족끼리 참가한 건 처음이라는 그는 "아이들에게 정의로운 사회, 국민의 뜻으로 만드는 민주주사회를 보여주고 싶어 함께 왔다"며 웃었다.

김씨는 또 "(집회) 분위기가 평화롭고 안전하다고 들어서 나왔다"면서 "200만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퇴진' 뜻을 전했는데도 꼼수로 일관하는 대통령의 3차 담화를 보고 화가 났다.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의원들에게도 국민들 뜻이 이렇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새누리당사 앞마당 절반 정도를 경찰버스 3대의 차벽으로 막고 경찰 병력 200여명으로 '인간 봉쇄막'을 치는 등 시민들의 당사 접근을 막았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새누리당사 앞에 걸린 현수막을 향해 계란 수십여 개를 투척했다. 투척 당시 참가자들은 "와"하는 함성을 내지르며 서로를 응원하기도 했다. 이들은 행진 시작 전 '새누리당도 국정농단 공범, 해체하라'라고 새겨진 붉은 천을 머리 위로 올려 다같이 찢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개누리당? 개를 끌고 나온 시민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나온 한 시민이 개를 끌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 개누리당? 개를 끌고 나온 시민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나온 한 시민이 개를 끌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 남소연
'박근혜 하야 반대' 주장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애국연합'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 '박근혜 하야 반대' 주장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애국연합'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 남소연
한편 새누리당사 앞엔, 제복을 입은 경찰들 뒤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한 명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새누리당은 박지원 문재인 특검 요구하여 관철하라-대한민국 애국연합'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었다. 같은 시각 여의도 인근 KDB산업은행 앞에서는 한국재향군인회 등 보수집회가 모여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시민대회 이후 새누리당사 앞에서 행진을 시작해 여의도 KBS,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회관을 지나며 행진했다. 오후 3시 40분께에는 행진을 마치고 여의도역을 통해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즉각퇴진 6차 촛불집회 쪽으로 이동했다.
새누리당 깃발 찢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 새누리당 깃발 찢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남소연


[특별취재팀]

- 취재 : 김도균, 안홍기, 선대식, 이선필, 유성애 
- 오마이TV : 오연호, 장윤선, 김윤상, 박정호, 황지희, 박소영, 윤수현, 이승열, 정현덕, 조민웅, 홍성민, 정교진
- 사진 : 권우성, 이정민, 남소연, 유성호
- SNS : 유창재, 노수빈 /  자막 : 이한기
- 편집 : 김종철(데스크), 김미선, 손지은, 최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