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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8, 2016

효녀연합 폭발적 반응…효자연합‧삼촌연합‧아빠연합‧할머니연합 ‘우후죽순’ 홍승희 “혼자면 고립돼…시민들, 더 많이 연합 만들어 메시지 생산해달라”


‘수요예술행동 청년예술가 네트워크’의 홍승희씨가 만든 대한민국효녀연합(효녀연합)이 8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페이스북 개설 하루만에 ‘좋아요’가 7700여명을 넘어섰고 곧 1만명을 돌파할 기세다.

효녀연합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희생을 또다시 요구하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대한민국엄마부대봉사단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예술가 홍승희씨가 지난 6일 만든 단체이다. 자매단체 ‘소녀부대’도 만들었다.

효녀연합은 “페이지 개설 하루만에 7780분이 ‘좋아요’를 해줬다”며 “메세지도 100개가 넘게 밀려 있는데, 하나씩 정성스럽게 읽도록 노력하겠다. 인간다운 세상. 상식적인 세상을 위해 파이팅!”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효자연합 만드실 분 없나요? 효자와 효녀가 힘을 합쳐 인간다운 세상을 만들어 보아요”라고 제안하자 직후 대한민국효자연합 페이스북이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누나연합, 대한민국삼촌연합, 대한민국아빠연합 등이 줄줄이 생겼다.
  
  
  
  
  
 
7일에는 평화어머니회와 이화여대 민주동문회 회원들이 “진짜 엄마들이 화났다”며 서울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50대 이상이 주축으로 이들은 “대한민국할머니연합, 어멈, 아범아 알바 뛰다 혈압 터질라, 어여 집에 드루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같이 다양한 대한민국시리즈 연합이 나오자 홍승희씨는 페이스북에서 “언론에서 한사람이 특별한 것처럼 조명되면, 그 사람은 고립된다. 메시지가 가려지기도 한다”면서 “더 많은 시민 분들이 새로운 메시지를 생산해 달라.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홍씨는 “대한민국동생연합, 조카연합, 손녀연합, 아저씨연합 등 등 더 많은 연합을 만들어달라”며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달라”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 홍씨는 “우리의 전선은 상식이고, 우리의 요구는 인간에 대한 예의”라며 “이념도 세대차이도 아니다.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해주는 나라, 역사를 거래하거나 소유하지 않는 정권을 원할 뿐이다”고 밝혔다.

앞서 홍승희씨는 지난 6일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 환영 기자회견을 하려는 어버이연합에 맞서 “애국이란 태극기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효녀연합”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응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흰색 저고리에 검은색 치마를 입은 홍씨는 미소 띤 얼굴로 어버이연합 회원들과 눈을 맞추며 행위예술로 메시지를 전했다.
  
▲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곁에서 행위예술을 하고 있는 홍승희씨와 어버이연합 회원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청년들의 주거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가 청년 주거 정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주거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홍승희씨. <사진=홍승희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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