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적십자사가 회계장부를 내부용과 외부공개용으로 이중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정 항목에서 매년 수백억 원씩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아시는 것처럼 대한적십자사는 여러분이 내시는 적십자회비로 운영됩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적십자사의 외부감사보고서입니다.
지난해 직원 퇴직에 대비한 적립하는 퇴직급여충당부채가 895억 원으로 잡혀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보한 내부 결산보고서에는 이보다 297억 원이 적습니다.
작년 한 해뿐이 아닙니다.
외부 감사를 처음 받은 2008년에는 금액 차이가 520억 원이나 되고, 이후 금액이 조금씩 줄지만 7년 내내 수백억 원씩 차이가 납니다.
적십자사는 자체 회계 기준과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기업회계기준의 용어상 차이일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권영일 재무팀장/대한적십자사 : (회계)과목 상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전체적인 부채라든지 이익 등 회계상의 다른 금액은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외부감사에서 투명경영을 위해 회계규정을 바꾸라는 지적을 받은 뒤에도 이를 묵살한 이유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또 실제 차이나는 퇴직 적립금이 다른 준비금 항목에 제대로 적립돼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용익 위원/보건복지위원회 : 감사원이 철저한 감사를 통해서 시정 조치하고 주거래 은행이나 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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