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걱정이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미국 플로리다 공군 기지에서 활주로를 달리던 F-35 꼬리 날개에 불이 붙었습니다. 조사결과, 엔진 회전날개가 부러져 파편들이 엔진 속 탱크를 터뜨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올해도 새로운 결함들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공동 개발국으로 65대를 구매하기로 한 캐나다가 이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나서 우리가 부담해야 할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공군이 제 성능의 F-35를 제때 활용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당 4억 원이 넘는 F-35 조종사용 헬멧입니다.
헬멧 고글에 전투기의 속도와 목표물 같은 중요 정보뿐 아니라 전투기의 뒤와 아래쪽 영상까지 나타나는 첨단장비입니다.
하지만 헬멧 무게만 2.5kg으로 무거워서 비상 탈출 때 자칫 조종사의 목이 부러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종석을 기체 밖으로 튕겨 내는 조종석 사출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결함도 4년 전에 발견됐지만 무시됐습니다.
꼬리날개에 불이 나면서 드러난 엔진 결함은 바로잡았다는 게 록히드마틴사의 설명이지만,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양산 일정을 고려하면 여전히 불안요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F-35 공동개발국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는 운용비용이 너무 비싸다며 F-35 구입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 우리는 F-35 전투기를 구매하지 않을 것입니다.]
F-35 65대를 도입하기로 한 캐나다가 이탈하면 F-35 가격은 대당 11억 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F-35 도입 규모를 줄이려는 나라들도 있어서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각종 결함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마저 오르면 F-35 40대를 7조 3천억 원에 도입하기로 한 우리 군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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