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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14, 2015

박근혜정권, 이제 사이비언론 핑계로 인터넷언론 장악까지? 민병호 뉴미디어정책비서관이 양대 포털을 압박해 만든 작품이 아니냐?


박근혜정권, 이제 사이비언론 핑계로 인터넷언론 장악까지?
민병호 뉴미디어정책비서관이 양대 포털을 압박해 만든 작품이 아니냐?
 
보도부 
박근혜 정권의 언론 장악과 통제에 의한 종편 등 뉴스 체널의 왜곡을 넘은 사기보도가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을 능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인터넷 뉴스매체를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내용인 즉은 네이버와 다음의 뉴스서비스를 하나의 독립된 심사위원회로 통일해서 운영한다는 방침으로, ‘청와대 민병호 뉴미디어정책비서관이 양대 포털을 압박해 만든 작품이 아니냐?’라는 의혹을 사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     ©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언론개혁시민연대은 11일 논평을 통해 네이버·다음이 포털뉴스서비스개선을 위해 독립적인뉴스평가기구인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이는 정부가 포털을 장악하려는 시도 의혹을 제기했다.


논평은 그 근거로 전날 10일 동아일보 황우택논설주간의 칼럼에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와 관련 "청와대 민병호뉴미디어비서관에 막후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기술돼 있는 점을 들었다.


이어 황주간의 칼럼에는 민병호비서관은 인터넷매체인 데일리안의 발행인겸 대표로 10년간 재직했고 특히 외부강연 등에서 "인터넷매체문제 하나 만큼은 확실하게 정리해놓고 청와대를 나오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 <이미지 : 동아일보 황호택 칼럼 캡처>
지난해 7월 데일리안은 민비서관의 임명소식을 전하며 "박대통령이 (폐지했던) 뉴미디어비서관제를 다시 신설하게 된 이유는 세월호사태이후 인터넷과 SNS상에서의 유언비어와 각종 허위보도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한 여권관계자는 데일리안에 "세월호사태뿐 아니라 문창극전총리후보자 때도 이제는 기존 보수매체의 여론형성과 여론장악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며 "민병호비서관에게 주어진 임무가 인터넷여론장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고 꼬집었다.

미디어 오늘’ 11일자에는 “그러나 언론연대가 제기한 의혹은 ‘인터넷신문협회’가 위원회 설립의 최대 수혜자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병호 비서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인터넷신문협회 소속인 데일리안의 대표를 지냈으며 제5~6대 인터넷신문협회장을 역임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미디어 오늘은 “미디어 한 일간지 중견 기자는 ‘민병호 비서관이 압력을 넣는 결과로 위원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민병호 비서관이 회장으로 있었던 인터넷신문협회는 1인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현재 영향력보다 훨씬 큰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 뉴스개편과 관련한 토론회도 인터넷신문협회가 주도했다’고 말했다”고 구체적인 내용까지 싣고 있다.

▲ 5공시절 문화공보부에서 내린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기자회견 보도 불가 보도지침  ©주간현대

하지만, 네이버와 다음 양대포털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아래는 ‘언론개혁 시민연대’의 논평 전문이다


  박근혜 정권, 사이비 언론 핑계로 포털장악에 나서나

-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이 왜 포털의 뉴스서비스 정책에 개입 했나 -



지난달 28일 네이버와 다음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사는 ‘(가칭) 공개형 뉴스평가위원회’를 언론에 제안했다. 언론사의 포털 입점과 퇴출을 언론계 판단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어뷰징 기사 증가에 따른 이용자의 불만과 사이비언론의 퇴출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공개형 뉴스평가위원회’의 제안 과정과 운영계획을 들여다보면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인터넷 매체의 난립과 어뷰징 등 포털 뉴스서비스의 문제는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포털 뉴스서비스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양사는 이번 정책이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 힘들다. 이처럼 중대한 정책변경을 전격적으로, 그것도 1, 2위 경쟁업체인 네이버와 다음이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부터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모양새다. 누군가 외부에서 그림을 그려 제안한 사람이 따로 있을 것이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 동아일보에 의문을 풀어줄 칼럼이 실렸다. 황호택 논설주간은 기명칼럼에서 “청와대 민병호 뉴미디어 비서관의 막후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병호 뉴미디어 비서관은 친여 극우성향의 인터넷매체인 <데일리안>의 발행인 겸 대표로 10년간 재직한 인물이다. 칼럼에 따르면 “그는 외부 강연 등에서 “인터넷 매체 문제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정리해 놓고 청와대를 나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한다. 지난해 7월 <데일리안>은 민 비서관의 임명 소식을 전하며 “박 대통령이 (폐지했던) 뉴미디어비서관제를 다시 신설하게 된 이유는 세월호 사태 이후 인터넷과SNS상에서의 유언비어와 각종 허위보도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 된다”고 보도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세월호 사태뿐 아니라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때도 이제는 기존 보수 매체의 여론 형성과 여론 장악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민병호 비서관에게 주어진 임무가 인터넷 여론 장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설한 국정홍보 차관보와 홍보협력관제다. 문화부는 지난 5월 국정홍보 차관보에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를 임명했다. 이 차관보는 “(세월호) 유가족은…나라를 망치고 있다. …여기에 반미 반체제 좌파인사들이 파리 떼처럼 달라붙어 반정부투쟁으로 악용하고 있다”, “좌파시민단체들은 악마의 집단 같다.”며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물의를 일으킨 언론인이다. 그는 2011년부터 13년까지 <데일리안> 편집국장을 지냈다. 당시 <데일리안> 대표가 바로 민병호 뉴미디어 비서관이다. 이 때문에 언론계에서는 이의춘 차관보의 임명을 민 비서관과 연결 짓는 목소리가 많다. 민 비서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부는 최근 이 차관보를 보좌할 홍보협력관 2명을 언론인 출신으로 채웠다. 홍보협력관제가 ‘친정부 언론인을 동원한 언론통제 수단’이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황을 볼 때 네이버와 다음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청와대는 민병호 뉴미디어비서관이 왜 포털 사업자의 뉴스서비스 정책변경에 개입했는지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아울러 문화부는 국정홍보 차관보가 누구의 지시를 받아 무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언론연대는 청와대가 신설해 가동하고 있는 ‘민병호 뉴미디어 비서관(청와대)―이의춘 국정홍보 차관보―홍보협력관(문화부)’으로 이어지는 ‘정부 홍보 담당라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은 포털 뉴스서비스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안 그래도 뉴스서비스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이들이 청와대 비서관이 개입한 정책을 개선안이랍시고 내놓은 것은 이용자를 기만하는 행위이다. 정권의 입맛에 맞추고, 기득권 언론과의 카르텔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도 회피하려는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식’으로 뉴스 서비스를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를 잘 아는 포털 양사가 친여 성향의 언론 기득권 단체에게 뉴스 통제권을 넘겨 공정성을 구현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다.



사이비 언론 정리를 핑계로 언론을 줄 세우고, 조중동 등 보수 기득권 언론을 중심으로 포털을 재편하려는 정치적 목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포털은 사이비 언론의 피해자가 아니다. 막강한 독점력을 행사해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는 미디어 생태계의 파괴자이다. 이용자와 국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은 청와대 개입 의혹의 진상을 밝히고 이용자를 중심에 두고 정책을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2015년 6월 11일

언론개혁시민연대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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