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12일 작년 4월 세월호 참사 대응으로 비난을 받은 후 일 년이 지난 지금 메르스의 전국 확산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국가적 위기대응 능력 미흡으로 박근혜의 지도자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며, 비평가들의 의견을 인용하여 심층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녀에 대한 지지도가 곤두박질치고, 침체되는 경제, 개정을 앞둔 국민연금제도, 그리고 북한으로부터 핵과 미사일 위협 같은 긴급 사안들에 나라가 직면한 상황에서, 비평가들과 정치분석가들도 똑같이 그녀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녀는 지금 같은 때에 국민에게 시기적절한 메시지를 전하기에는 너무나 느리고 폐쇄적이며, 그녀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차단되어 있고, 국민을 회피하는 대통령으로 드러났다”는 대통령리더쉽연구소 최진 소장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기사는 또한 심지어 박 대통령을 지지하던 한국의 강력한 보수 언론 매체조차 메르스 발생 와중에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자신에 대한 여론을 반전시키는 데만 행동을 취하고, 메르스 발발 후 2주가 지나서야 각료회의를 소집한 것, 5개의 중복되는 메르스 대책위원회들이 갑자기 생겨 난 것은 효율적인 지도력 체제가 없음을 보여준다’는 비평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새로운 메르스 확진자가 나왔을 때, 정부는 개별 감염의 몇 가지 세부적인 사항과 확진자 수를 신속히 알렸으나, 감염 환자가 있는 병원 이름, 질병 확산의 경로, 혹은 전염의 연쇄를 막기 위해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의 세부사항 공개를 거부였다며, 이러한 정보 부족은 “국민에게 공포와 불안감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메르스 자문 연구위원인 피터 벤 엠바렉 씨의 발언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박근혜 정부는 대국민 정보공개 대신 소셜 미디어상에서 메르스 병원의 이름을 유포시킨 8명을 체포하였다고 전하고,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국민에게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라는 보건복지부의 권고는 마치 한국에서 유니콘을 피하라고 요청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비평가의 트윗을 소개하였다.
기사는 냉담한 박대통령의 이미지는 언론매체를 상대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강화되어왔다며, 작년에 단 한 번, 올해 역시 지금까지 단 한 번의 기자회견을 했다며 소통 부재를 지적하였다. 박근혜는 또한 고위관료들에게 고압적이고 반대의견을 참지 못한다는 비난도 역시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자세는 국민과 가까운 대통령이 아니라 군주의 이미지이며 대통령이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박근혜 대통령이 인지는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평가의 말을 인용했다.
뉴욕타임스는 박대통령의 성장배경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의 사고방식은 철권 독재통치를 했던 박정희 시대에 갇혀있으며 권위주의적이고 폐쇄된 리더쉽은 현 시점과는 동떨어진 구시대적이라는 최진 소장의 말을 인용하며 마무리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지 관리 정치가 아닌 국민과 소통하며,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근본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Terry
MERS Tarnishes Korean President’s Image as Leader
메르스, 한국 대통령의 지도자 이미지 실추시키다
By CHOE SANG-HUN, JUNE 12, 2015
President Park Geun-hye with health care providers at a hospital treating MERS patients.
Credit Presidential House, via Yonhap, via Associated Press
메르스 환자를 치료중인 한 병원, 의료진과 박근혜 대통령.
SEOUL, South Korea — It used to be an often-cited story about Park Geun-hye, the president of South Korea: When her father, the longtime dictator Park Chung-hee, was assassinated by his spy chief in 1979, her first reaction was to ask whether there was any unusual movement by the North Korean military along the border.
서울, 한국 – 한국의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종종 인용되곤 했다: 그녀의 아버지, 장기 독재자 박정희가 1979년 자신의 정보기관장에게 암살당했을 때, 그녀의 첫 번째 반응은 국경선에 북한군의 어떤 이상한 동태가 있는지 물은 것이었다.
The episode helped build Ms. Park an image as a strong leader who could keep a clear head in a crisis, and it propelled her to victory in the 2012 election, in which she became South Korea’s first female president.
이 에피소드는 박근혜가 위기 상황에서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강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2012년 선거에서 그녀를 승리로 나아가게 했으며, 이로써 그녀는 대한민국 첫 번째 여성대통령이 되었다.
But that image has come crashing down as Ms. Park’s government has fumbled in its efforts to contain an outbreak of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just a year after she and her administration were criticized for their response to the ferry sinking that killed 304 people, mostly teenagers.
하지만 박근혜와 박근혜 정부가, 대부분 10대인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선박침몰에 대한 대응 때문에 비난을 받은 후 바로 일 년 후에도, 중동 호흡기 증후군의 발생을 억제하려는 노력이 서툴러 그 이미지가 무너지고 있다.
With her approval rating plunging, critics and political analysts alike are questioning her leadership as the country faces pressing issues like a slowing economy, a national pension system awaiting an overhaul, and nuclear and missile threats from North Korea.
그녀에 대한 지지도가 곤두박질치고, 침체되는 경제, 개정을 앞둔 국민연금제도, 그리고 북한으로부터 핵과 미사일 위협 같은 긴급 사안들에 나라가 직면한 상황에서, 비평가들과 정치분석가들이 똑같이 그녀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A worker sprayed an art hall in Seoul with antiseptic. Credit Lee Jin-Man/Associated Press
소독제를 뿌리고 있는 서울의 한 공연장
“She is too slow, too closed, to be able to deliver a timely message to her people at a time like this,” said Choi Jin, director of the Institute of Presidential Leadership in Seoul. “She has turned out to be the most shut-off and people-averse president we ever had. I have serious doubts about the rest of her term.”
“그녀는 지금 같은 때에 국민에게 시기적절한 메시지를 전하기에는 너무나 느리고 폐쇄적이다”고 서울에 있는 대통령리더쉽연구소 최진 소장이 말했다. “그녀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차단되어 있고, 국민을 회피하는 대통령으로 드러났다. 나는 그녀의 남은 임기 동안에 대해 크게 회의적이다.”
Since the first case of the virus, known as MERS, was confirmed in South Korea on May 20, it has infected 137 other people, including 14 who have died.
5월 20일 메르스로 알려진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처음 확진된 이후, 137명의 감염자와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The outbreak is the worst reported outside Saudi Arabia, where the disease emerged in 2012. More than 3,600 South Koreans are being observed for symptoms, and over 2,900 schools are closed.
이 전염병은 2012년 이 질병이 처음 생겼던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3,600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증상 관찰 대상자이고, 2,900개 이상의 학교가 휴교했다.
There are also fears that the outbreak will affect the economy. Once-bustling shopping districts in Seoul have emptied of the Chinese visitors who are the biggest source of foreign tourist income for South Korea.
이 전염병 발발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 수입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한때 북적거리던 서울의 쇼핑가가 비어버렸다.
Department stores and theaters say that customers are staying away.
백화점과 극장들은 고객이 오질 않는다고 말한다.
On Thursday, the Bank of Korea cut its interest rate to a record low amid fears that the economy could slump further.
목요일, 한국은행은 경제가 더욱 침체 될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금리를 사상 최저로 내렸다
While the outbreak has exposed failings in the country’s public health system, like overcrowded emergency rooms, Ms. Park’s leadership has also been called into question.
이 전염병으로 인해 이 나라의 초만원 응급실과 같은 공중 보건 시스템의 실패가 드러난 한편, 박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 역시 제기 되었다.
Her approval rating, which hovered around 40 percent before the outbreak, has dropped to 33 percent, according to a survey released by Gallup Korea on Friday.
그녀의 지지율은 갤럽 코리아의 금요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염병 전엔 40% 정도였으나 이 전염병의 발발 이후 33%로 떨어졌다.
Reacting to domestic pressure, Ms. Park on Wednesday postponed a meeting with President Obama in Washington that had been set for next week.
수요일, 박 대통령은 국내 여론에 밀려, 다음 주로 예정되었던 워싱턴에서의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을 연기했다.
South Korea Steps Up MERS Fight
한국 메르스 퇴치 노력
Workers sprayed disinfectant in a South Korean market as new cases of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ntinue to be identified. By Reuters on Publish Date June 12, 2015.
중동 호흡기 증후군이 계속 확진됨에 따라, 한 한국의 시장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Her lame-duck phase is arriving sooner than expected,” said Kim Ji-yoon, a political analyst at the Asan Institute for Policy Studies in Seoul, citing growing questions about her competence. “I don’t think the postponement of her U.S. trip does anything good, other than making her look inconsistent.”
박근혜의 능력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며, 서울의 아산 정책연구소의 정책분석가 김지윤은 “그녀의 레임덕 단계가 예상보다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박근혜의 미국 방문 연기가 그녀를 일관성 없어 보이게 만드는 것 말고는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Even the country’s powerful conservative news media, which tends to support Ms. Park, has begun attacking her amid the MERS outbreak.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던 한국의 강력한 보수 언론 매체조차 메르스 발생 와중에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Her critics say she failed to recognize a national crisis early on and to communicate with the people, acting only once popular opinion had turned against her. They note that she did not convene a meeting of cabinet ministers and civilian experts on MERS until two weeks after the outbreak began. As many as five overlapping task forces from different government agencies have sprung up to deal with MERS, which critics say shows the same lack of efficient leadership displayed during the ferry crisis.
박근혜 비평가들은 그녀가 오로지 자신에 대한 여론을 반전시키는 데만 행동을 취하고, 국민과 의사소통하지도 않고 초기에 국가적인 위기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비평가들은 메르스 발발 후 2주가 지나서야 메르스 민간전문가들과 내각 각료 회담을 소집한 점을 지적한다. 메르스에 대응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정부 기관들에서 무려 5개의 중복되는 대책위원회들이 갑자기 생겨났는데, 이는 세월호 사태 동안 보인 바와 같이 효율적인 지도력 체제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비평가들은 말한다.
As new MERS cases emerged, the government was quick to update the numbers with a few details of individual infections. But it initially kept other vital information to itself, refusing to publicize the names of hospitals with infected patients, the route of the disease’s spread, or details of what the government was doing to stop the chain of transmission.
새로운 메르스 확진자가 나왔을 때, 정부는 개별 감염의 몇 가지 세부적인 사항과 확진자 수를 신속히 알렸다. 그러나 정부는, 감염 환자가 있는 병원 이름, 질병 확산의 경로, 혹은 전염의 연쇄를 막기 위해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의 세부사항 공개를 거부하면서, 초기에 여타 중대한 정보를 비밀에 부쳤다.
This lack of information “can easily create anxiety and fear in the public,” said Peter Ben Embarek, a chief scientist on MERS at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이러한 정보 부족은 “국민에게 공포와 불안감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의 메르스 자문 연구위원인 피터 벤 엠바렉 씨가 말했다.
South Korean officials have instead arrested at least eight people, including a few who circulated the names of hospitals said to have MERS patients, after the government condemned the spread of “unconfirmed rumors” on social media. The Health Ministry advised people to avoid contact with camels, which one critic, in a post that went viral on Twitter, said was tantamount in South Korea to asking people to avoid unicorns.
그 대신에 한국 정부 관리들은, 정부가 소셜 미디어상에 “확인되지 않은 소문”의 확산을 비난한 후, 메르스 환자들이 있다고 회자되는 병원 이름을 유포시킨 몇 명을 포함, 적어도 8명을 체포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에게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는데, 한 비평가는 입소문이 퍼진 한 트위터 포스팅에서, 그것은 마치 한국에서 유니콘을 피하라고 요청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A train rider wore a protective mask in Seoul. Credit Kim Hong-Ji/Reuters
한 전철 승객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있다.
Ms. Park’s image as an aloof leader has been bolstered by her reluctance to face the news media. Last year, she only held one news conference. This year, too, she has held only one so far — in January. She has also been accused of being imperious with senior officials and of not tolerating dissent.
냉담한 지도자로서 박근혜 대통령 이미지는 그녀가 언론매체를 상대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강화되어왔다. 작년에 박근혜는 단 한 번 기자회견을 했다. 올해 역시 그녀는 지금까지 단 한 번, 1월에 회견을 했다. 박근혜는 고위관료들에게 고압적이고 반대의견을 참지 못한다는 비난도 역시 받아왔다.
Official photos often show ministers and presidential staff members reverentially taking notes while she speaks, which some critics liken to North Korean generals’ trailing their young leader, Kim Jong-un, with note pads.
종종 공식적인 사진들을 보면 장관들과 청와대 비서진들이 박 대통령이 말하는 동안 겸허하게 받아 적는데, 이는 북한의 장성들이 노트를 들고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뒤를 따라다니는 것과 같다고 몇몇 비평가들은 말한다.
“Her leadership smacks somewhat of a monarchy,” said Ahn Byong-jin, a political scientist at Kyung Hee Cyber University in Seoul. “You get to wonder whether she knows what ‘being presidential’ means.”
서울에 있는 경희 사이버 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안병진은 “박 대통령의 지도력은 다소 군주의 느낌이 있다”며, “그녀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Ms. Park’s office declined to answer questions or to comment for this article.
청와대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이 기사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였다.
Her Saenuri Party remains more popular than the main opposition, which has been entangled in internal disputes. But Mr. Ahn said Ms. Park’s ability to push her domestic and international agenda could be seriously compromised because her “political capital would likely run thin” in the wake of the MERS crisis. The Saenuri Party may turn its back against the unpopular president before parliamentary elections next year, he said.
새누리당은 제1야당보다 더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 야당은 내부 논쟁으로 얽혀있다. 그러나 메르스 위기의 여파로 “그녀의 정치적 자산이 바닥을 드러내기 쉽기” 때문에, 국내외 의제를 밀어붙일 수 있는 박 대통령의 능력이 심각하게 위태로울 수 있다고 안 씨는 말했다.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 전에 인기 없는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릴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Some political analysts traced Ms. Park’s leadership style to her background. Her father ruled the country with an iron fist for 18 years, and Ms. Park served as first lady after her mother was assassinated in 1974.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박 대통령의 지도력 스타일을 그녀의 배경까지 추적하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18년 동안 철권을 휘둘렀고, 박 대통령은 1974년 모친이 암살을 당한 이후 영부인 역할을 했다.
After her father’s death, she secluded herself in her Seoul home for almost 18 years before she entered politics during the 1997-98 Asian financial crisis.
그녀는,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기간에 정치에 입문하기 전, 부친의 죽음 이후 거의 18년 동안 서울 자택에서 은둔했었다.
She quickly emerged as a darling of conservative South Koreans who hankered for the charismatic leadership associated with her father. Ms. Park, who never married, said she was “married to the nation.”
박 대통령은 그녀의 부친을 연상시키는 카리스마적 지도력을 갈망했던 한국 보수층의 총아로 등장했다. 미혼인 박 대통령은 자신은 “국가와 결혼했다”고 말했다.
Behind that image, however, was a leader whose “mind-set remains stuck in her father’s days, steeped in a hierarchical and closed leadership,” Mr. Choi, of the Institute of Presidential Leadership, said. “What we once praised as her greatest strengths have turned out her biggest weaknesses.”
그러나 그런 이미지 뒤에 그 “사고방식이 부친의 시대에 갇혀있으며 권위주의적이고 폐쇄된 지도력에 빠져있는 지도자가 있었다“고 대통령 리더쉽 연구소 최진 소장은 말했다. “우리가 한 때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여겼던 것이 그녀의 가장 큰 약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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