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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31, 2015

<다이빙벨> 석연치 않은 이유로 베를린영화제 좌절? [뉴스박스 인터뷰] 이상호 감독 “참사 1주기 맞아 감독판 재개봉 예정”


지난해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정면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이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된 가운데, 영화의 감독판이 참사 1주기인 4월 16일 재개봉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go발뉴스’ 대표기자이자 <다이빙벨>의 공동 연출인 이상호 감독은 데일리 팟캐스트 <민동기의 뉴스박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이빙벨> 감독판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가 태국 살라야 국제다큐영화제에 특별 초청작으로 선정돼 상영된 소식을 전했다. ▶ [‘민동기의 뉴스박스’ 바로 듣기]
이 감독은 “세월호 참사에서 국내 언론이 잠든 와중에 <다이빙벨>이 언론 역할을 했다”며 “영화를 해외 언론과 양심적 지식인들에게 알려 범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세월호 문제를 공동대처 할 수 있는 움직임을 마련하고자 했는데 살라야 영화제가 그 취지와 딱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에서도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과 관련돼 관심이 많았다”며 “살라야 영화제가 사회성 짙은 다큐들을 선정하는 영화제로 올해 5회를 맞았다. 이번 영화제 가서 상당히 많은 태국 지식인들과 언론인들과 폭 넓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 ⓒ go발뉴스
또 이 감독은 “영화 <다이빙벨>에 대한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상영 후 보통 30분 정도 관객과 대화를 하는데 1시간 가까이 하며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태국 관객들은 한국 언론들이 왜 진실을 보도하지 않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 진실은 드러나고 있는지, 희생자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으며 배는 인양됐는지를 궁금해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2월 열린 베를린 영화제에 <다이빙벨> 초청이 무산된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해외 영화제 중요한 의미를 두고 국제판, 감독판 만들었다. 베를린영화제에 예약되어 어느 섹션에서 상영할 것인지 이야기 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막판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초청 명단에서 제외가 됐다”며 “베를린영화제 측이 현재 부산국제영화제가 위원장 교체 요구 나올 정도로 흔들리고 있는데 밖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다이빙벨>을 상영되면 한국 영화인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 판단엔 누군가 베를린영화제가 <다이빙벨>을 상영을 하면 한국 영화인들에게 불이익이 갈 것이라는 사인을 준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며 “이번 태국 영화제 초청도 외부에 거의 알리지 않은 이유가 베를린과 같이 막판에 뒤집히는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외 영화제 상영에 이어 이번 세월호 참사 1주기에는 <다이빙벨>의 감독판이 새롭게 재개봉할 예정이다. <다이빙벨> 감독판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는 기존 영화보다 10분 정도 분량이 추가된 재편집본이다.
이 감독은 “감독판은 기존 영화에 다이빙벨의 작동 원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또 언딘의 이른바 ‘다이빙벨 바꿔치기’와 관련해 추가 확보된 영상들을 담았다. 좀 더 친절한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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