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 마리타임 360, 세월호 가족들, 세월호 조속인양 촉구
- 한국 정부, 비용을 이유로 선체 인양 계획 없어
-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 애끊는 심정으로 조속한 선체 인양 촉구
미국 소재의 국제해양전문매체인 IHS 마리타임360은 27일 작년 4월 16일에 전복돼 수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온 세월호를 한국정부가 아직 그대로 물속에 내버려 두고 있으며, 이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들은 참사 1주기를 맞기 전에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세월호 참사 후, 한국 정부는 수색과 구조 작업을 7개월 만에 중단했으며, 이는 시신을 찾을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 데다 민간 잠수사의 건강을 염려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후 한국 정부는 세월호 인양에 대한 모든 평가를 마쳤으나, 선체 인양에 드는 비용을 이유로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고 덧붙했다.
기사는 세월호를 하루빨리 인양하여, 여전히 실종 상태인 시신 9구를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유가족의 애타는 바램을 전하며 마무리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IHS Maritime 360]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Sewol victims’ families urge prompt salvage
세월호 유가족들, 세월호의 신속한 인양 촉구
Moyoun Jin
27 March 2015
|
Bereaved families of the nine passengers who remain missing in the Sewol sinking hold pictures of their missing family members. Photo: PA 세월호 침몰로 실종 상태인 승객 9명의 유가족들이 실종된 가족사진을 들고 있다.
|
Families of the nine Sewol victims who remain missing have urged the government to hoist the vessel ahead of the first anniversary of the tragedy on 16 April.
실종된 9명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정부를 상대로 4월 16일 참사 1주년을 맞기 전에 세월호 인양을 할 것을 요구해왔다.
On that date last year, Sewol, carrying 476 passengers and crew, capsized during a routine Incheon-Jeju trip. More than 300 of them were Danwon High School students and teachers.
작년 그 날, 476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했던 세월호는 인천-제주 간 정규 운항 중 전복됐다. 승객 중 300명 이상이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었다.
Of those on board, 295 bodies were recovered while 172 people were rescued. Search and rescue efforts for the remaining nine victims were called off on 11 November 2014, the same day Sewol captain Lee Jun-seok was jailed 36 years for negligence and abandonment.
탑승한 승객 중, 172명은 구조된 반면 295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수색과 구조 노력은 2014년 11월 11일에 중단됐으며, 같은 날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은 업무태만과 배를 버리고 나온 혐의에 대해 36년형을 받고 수감됐다.
The government’s explanation for calling off the search was the increasingly remote chances of finding the bodies and the growing risk to rescue divers. Two civilian divers died during the search after losing consciousness in the waters.
수색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 정부는 시신을 찾을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며 잠수사들의 위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명의 민간 잠수사들이 수색 도중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
Along with a hydrographic survey done by the 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and Technology, the government said it has finished evaluating how and when the ferry would be lifted from the Maenggol Channel.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수로 지리학적 조사와 함께, 정부는 어떻게 그리고 언제 세월호가 맹골수역에서 인양될지에 대한 평가를 끝냈다고 말했다.
However, it has yet to announce whether it will actually go ahead with the plan. The recovery process has been estimated to cost taxpayers KRW620 billion (USD560 million), since Sewol operator Chonghaejin Marine has gone out of business.
그러나 정부는 그 계획을 실제로 실행에 옮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 인양 과정에는 한화 6,200억 원(미화 5억6천만 달러)의 세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 해운이 폐업했기 때문이다.
Nonetheless, the families are pressing for swift action in hope that the nine bodies would finally be found.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유족들은 9구의 시신이 마침내 발견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빠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There are nine bodies that are waiting to be returned to their family members,” the associations for the families said in a statement.
“가족들에게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9구의 시신이 있다”고 세월호 가족 위원회가 성명에서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전면철회 재외동포 성명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지 하라!
-특조위의 독립성과 활동성 보장하라!
-독단적인 국정운영과 특조위 방해시도 중단하라!
세월호 참사뿐만이 아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언론인 탄압, 인사 임명 참사, 군 고위 장성들의 비리 연루 등, 국내 현실은 차마 눈을 뜨고는 볼 수 없을 지경이다.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던 재외동포들은 최근에 해수부가 입법 예고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을 보며 또다시 분노와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이를 즉각 전면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서 재외동포들은 희생자 가족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오고 있으나 정부와 여당은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에 방해와 압박으로 일관해왔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정부의 독단적인 시행령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현재 시행령안 폐기를 위한 서명에 세계 곳곳에서 400명이 참여한 상태이다.
세월호 진상규명에 있어서 제1차 조사대상은 다름 아닌 박근혜 정권이다. 그러나 이번 시행령안은 특조위를 파견 공무원으로 모두 채우고,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할 특조위를 국가의 한 부속 기관으로 전락시키는 안이다. 말 그대로 세월호 특별법 ‘방해’ 시행령안이다.
세월호 가족들은 참사 1주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다시 광화문과 청운동에서 기약 없는 농성에 돌입했다. 차가운 바닥에 앉아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또다시 싸움을 시작했지만,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국내 언론에 이들은 관심 밖에 사람들이다. 재외동포들의 지지와 연대의 표시인 성명서가 힘들고 외로운 유가족들에게, 반가울 수밖에 없는 봄의 단비와도 같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시행령안 전면철회 촉구 재외동포 성명서》
작년 4월 16일, 온 국민의 가슴을 훝어 내리던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많은 이들의 가슴에 벌건 속살을 내보이며 일 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아물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누구와 싸우는 것인지도 모른채 보이지 않는 장벽을 두고 긴 싸움 끝에 제정된 세월호 특별법이다.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들의 노력과 바램에는 많이 미흡하였으나 보다 나은 대한민국 건설과 안전한 사회로의 발판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세월호 특별법안의 통과를 지켜봤다.
끊임없는 유언비어와 언어폭력들 속에서도 희생자 가족들은 삼보일배, 도보행진, 단식, 서명운동등 할수 있는 모든 것들을 지금껏 해오고 있다. 많은 국민들과 재외동포들 역시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진실을 밝히려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은 끊임없이 방해와 압박을 가해왔다.
희생자 가족들을 비롯 아직도 많은 이들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묻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국가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지기는 커녕 끊임없는 특별법 무력화를 책동하고 있다.
3월 27일 입법 예고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을 보면 그나마 반쪽 뿐인 세월호 특별법을 더욱더 종이 쪼가리로 만들고 있음에 다시금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
세월호 특별법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조사하고 수사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재발을 방지하는 목적을 지닌 법안이며 이를 위해 600만이 넘는 국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지지서명을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정부는 예산 삭감, 인원 삭감을 내걸며 특조위와는 전혀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시행령안을 준비하고 공표하였다. 이는 특별법 제정의 취지와도 상반된 것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정부의 독단일 뿐이다.
이에 우리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은 대한민국 정부와 여당에게 다음을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일방적인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을 폐지하라. 둘, 특조위의 독립성과 활동을 보장하라. 셋, 독단적인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과 끊임없는 특조위 방해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우리 재외동포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획책하는 세력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희생자 가족들을 비롯 전세계 민주시민들과 연대하여 행동할 것임을 천명한다.
2015년 3월 30일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