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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11, 2015

양우권씨 유서 전문 “박지만, 기본조차 없는 사람” 포스코 사내하청 이지테크 분회장, 부당해고와 징계 등 우울증 겪은 듯… "화장해 제철소 앞에 뿌려달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회장의 이지(EG)그룹 계열사인 이지테크 노조 분회장의 유서 일부가 공개됐다. 양우권(50) 분회장은 지난 10일 오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총 4개의 유서를 남겼다.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11일 오후 이 중 2개의 유서를 공개했다. 지회 동료들과 박지만 이지그룹 회장 앞으로 보낸 유서이다. 

양 분회장은 박 회장 앞으로 보내는 유서에서 “한 마디로 당신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될 사람이었소. 당신은 기업가로서의 최소한의 갖추어야 할 기본조차 없는 사람이요”라며 “당신이 일해서 그 어마어마한 재산을 모았소. 천만의 말씀이올시다. 당신은 이지그룹 노동자들이 없었으면 예전 같은 양아치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요”라고 썼다.

이어 고인은 유서에서 “지금 당신의 회사 현장에서는 당신의 자식들과도 같은 수많은 노동자들이 박봉에도 불구하고 그 뜨거운 로스터(Roaster) 주위에서 위험한 유독물을 취급하면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또 그 열악한 환경에서 불평 한마디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소”라며 “직원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 당신은 호위호식하며 지냈을 것이오”라고 썼다. 

그러면서 고인은 유서에 “이제라도 늦지 않소. 권력 옆에서 기웃거리지 말고 제발 당신의 자리로 돌아와서 진정 인간다운, 기업가다운 경영인이 되어 주시오”라며 “훗날 후회하지 않으려면 말이요. 내가 하늘에서 두 눈 부릅뜨고 내려다 볼 것이요”라고 썼다. 양 분회장은 지난 2011년 부당해고 되고 이후 지난해 복직하기까지 박지만 회장을 향해 수차례 1인 시위 등을 해왔다. 

  
▲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지테크 양우권 분회장의 유서. 사진=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제공
 
양 분회장은 동료들은 향해 남긴 유서에서는 “동지 여러분 용기 잃지 마시고 가열차게 투쟁해 저 간악한 정권과 자본을 무너뜨리고 꼭 승리하십시오. 강력한 연대와 단결로 투쟁하는 것만이 노동자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길일 것입니다”라며 “그리하여 우리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노동자 세상을 만들어 우리 자녀들, 그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라고 썼다.

또 “제가 바라는 것은 아시다시피 양동운 지회장을 위시하여 똘똘 뭉쳐 끝까지 싸워서 정규직화 소송, 해고자 문제 꼭 승리하십시오”라며 “멀리서 하늘에서 연대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유서는 “마지막으로 저를 화장해 제철소 1문 앞에 뿌려 주십시오. 새들의 먹이가 되어서라도 내가 일했던 곳, 그렇게 가고 싶었던 곳. 날아서 철조망을 넘어 들어가 보렵니다”라고 마무리된다. 

양 분회장은 50여명에 가까운 조합원들이 모두 노조를 탈퇴한 뒤에도 혼자 노조를 지키다가 징계와 해고 등에 시달렸다. 2011년 부당해고를 당한 다음 고인은 대법원까지 승소해 지난해 5월 복직했지만 회사는 현장직이던 그를 사무직으로 발령내고 연고가 전혀 없는 포항으로 전근을 가라고 하고, 사무실 책상 사진을 찍어 언론에 제공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를 일삼았다.

이에 따라 유가족과 지회는 회사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우권 분회장의 죽음은 노조말살 기업 포스코와 박 대통령 동생 박지만 회장의 이지테크에 의한 타살”이라며 “포스코와 이지테크는 열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인의 빈소는 전라남도 광양시 동광양장례식장 2호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부인과 자녀 두명이 있다. 

  
▲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지테크 양우권 분회장의 유서. 사진=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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