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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30, 2015

엄마들도, 고교생도, 공무원도 “더 이상 두고 보지만은 않겠다”

ㆍ2030 청년들 “우리가 먼저”
ㆍ추모에서 진상규명의 촛불로
ㆍ공무원들도 “관피아 잘못”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다. 사고 직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집회와 시위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무원, 직장인, 안산시민까지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이 문제를 정치권과 사법당국에만 맡길 수 없다”며 단발성 집회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17일에는 서울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세월호원탁회의 등 최대 2만여명이 모인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직장인 등 청년 400여명이 촛불과 노란 종이를 들고 세월호 피해자 추모 집회를 열고 있다. | 연합뉴스

■ 직장인들 “청년이 움직여야 변한다”

16일 오후 8시. 서울 청계광장에는 노란 리본을 단 20~30대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모여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날 직장인 400여명은 “우리가 눈물만 흘린다고 변하는 것은 없다.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으려면 청년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경원씨(28)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희생자 추모메시지를 남기다 ‘청소년들도, 대학생들도 움직이는데 과연 나를 포함한 청년들은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들이 참가하는 데 부담이 적도록 일부러 금요일 저녁으로 행사를 잡았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직장인 정유리씨(28)는 “곧 다른 꿈을 좇아 외국에 나갈 계획인데 나가기 전에 꼭 희생자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제각각 추모공연과 자유발언을 한 뒤 청계광장을 출발해 명동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했다.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지고 해결하라”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책임자 처벌”을 외치는 구호가 이어졌다. 유모차를 끌고나온 엄마들과 가족끼리 나온 사람들도 행진에 함께했다.

■ 노란 리본 플래시몹 참가자들 “절대로 잊지 않겠다”

낮 12시30분. 서울광장에 시민들 4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형 ‘인간리본’을 만들었다. 대부분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하늘에서는 행복해’ ‘가만있지 않을게요’ ‘앉아서 울기만 하지 않겠습니다’ ‘지치지 맙시다’ 등 각자가 쓴 추모문구가 담긴 노란 카드를 들고 리본 모양으로 섰다. 대형 리본 퍼포먼스 이후에는 추모문구가 적힌 노란색 종이배를 접어 서울광장 바닥에 놓고 추모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 임신부, 노인, 회사원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이재근 참여연대 정책기획팀장은 “모이기 힘든 평일 점심시간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것은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낮 서울광장에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여 대형 노란 리본 형상을 만들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자는 한 시민의 제안에 400여명이 참가했다. | 김정근 기자 jeongk@kyunghyang.com

■ 안산시민들 “진상규명 이뤄질 때까지 촛불 든다”

오후 7시30분.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행사가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촛불모임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부터 31번째다. 안산YMCA 등 39개 안산시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매일 오후 7시30분 안산문화광장에서 촛불을 밝혀왔다. 

애도와 추모로 시작한 이들의 활동은 사고 진상규명으로 옮겨가면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사회연대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기로 했다. 김경민 안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유족분들과 논의를 거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서명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주 토요일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에 남아 있는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세월호 참사의 실종자가 모두 수습되고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안산시민은 한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무원들 “박 대통령 책임져야”
오전 11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집행부 30여명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여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 참사로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부실과 무능, 부패가 수면으로 떠올랐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으로의 국가개조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내 아이들과 국민들이 국가로부터 죽임을 당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세월호 침몰사고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요구하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을 위해 국민들과 함께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시국선언을 한 교사들에 대한 징계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국가개조를 말하고 있으나, 소위 ‘관피아’는 모두 박 대통령이 임명한 낙하산 인사였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집행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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