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정원 자료 제출하면...정보위 참여하고, 주식 백지신탁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27일 ‘국가정보원 스마트폰 해킹 불법 사찰’과 관련한 정보를 국정원이 제대로 제출한다면 “(상임위원회를 옮겨)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여하고 주식도 백지신탁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보위가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해 제대로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로그파일 등 국정원에 요구한 자료 제출이 있어야 하고, 최소 5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하며, 1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이러한 조건들이 갖춰진다면 저도 정보위에 참여하고 주식도 백지신탁하겠다”며 “더이상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비합리적 핑계로 조사를 방치하고 자료 제출을 거부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새누리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안 위원장의 정보위 참여에 대해 “제가 정보위 참여만 하면 (새누리당이) 다른 자료 제출이라든지 전문가 참여 등을 없던일로 하고 다 덮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정원이 주장하는 100% 삭제된 자료 복구 발표와 관련해서도 자료를 ‘백업’했을 경우 복구에 왜 1주일이나 걸렸는지, 또 자살한 직원은 백업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웠다고 한 것인지 의아하다고 따졌다. 또 반대로 백업을 하지 않았을 경우엔 그 자체로도 무능한 것이지만, 하루나 이틀만 지나도 100%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정원의 주장이 모순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