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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14, 2015

"국정원, 모든 휴대폰과 PC 감청 가능" 이탈리아 악성코드, 5억6천만원에 구입. 이재명 "드러워서"

국정원과 주소가 같은 것으로 확인된 5163부대가 이탈리아 보안업체로부터 구매한 감청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의 전체 PC와 휴대폰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JTBC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안업체가 해킹당하면서 유출된 문서에는 5163부대와 국내 프로그램 업체인 나나테크가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감청할 수 있는 원격제어프로그램을 구매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고, 여기에 5163부대와 나나테크의 직인이 찍혀 있다.

5163부대의 주소는 국정원이 홈페이지에 밝힌 곳과 같으며, 나나테크는 서울 마포에 있는 소규모 프로그램 회사다. 5163부대가 나나테크를 통해 대금을 지급하고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

JTBC 확인 결과, 나나테크는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10년 8월 이탈리아 보안업체에 처음 접촉했다. 당시 나나테크는 5163부대가 휴대전화 도감청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을 구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고, 그로부터 1년 반 뒤 5163부대는 5억6천만 원을 주고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했다.

이탈리아 보안 업체가 나나테크에 보낸 이메일에는,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면 한국 전체를 모니터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나온다.

JTBC는 "이탈리아 보안업체가 제공한 감청 프로그램은 악명 높은 악성코드로 노트북과 휴대전화는 물론, SNS 사용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어서 5163부대가 해당 프로그램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를 접한 SNS에는 국정원을 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안그래도 내 휴대전화가 실시간 모니터링된다고 각오하고 사는 중입니다..드러워서 원~ㅠ"이라고 질타했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이탈리아에서 SNS와 인터넷 사찰 프로그램을 구입한 의혹을 받는 국가기관은 5163부대.
5월 16일 새벽 3시의 군사쿠데타를 기념하는 이름이랍니다"라면서 "이 조직이 국민을 사찰했다면, 그 목적도 5.16쿠데타를 계승하여 독재체제를 재건하는 데 있었겠죠"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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