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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25, 2015

남북회담장 한때 '전쟁' 발언까지 나왔다 ....朴, 남북접촉 시 두 차례 ‘철수’ 지시

‘사과’인 듯 사과 아닌 ‘유감’ 표명 

남북이 25일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공동보도문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것은 지뢰 도발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이었다.  

한국 대표단의 당초 목표는 북한의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을 공동보도문 문구에 명시하는 것이었다. 동아일보는 “유감 표명에 대해서는 23일 밤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의 비공개 1 대1 회동 이후 북한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며 “하지만 북한의 재발방지 명시는 협상 마지막 순간까지 강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유감 표명에 이어 재발방지까지 북한이 주체가 되면 북한에 백기를 들라는 것”이라며 “이는 현실적으로 관철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협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재발방지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와 함께 강조한 재발방지 약속은 공동보도문에 명시되지 않았다. 그 대신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8월 25일 낮 1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문안으로 정리됐다.


  
▲ 동아일보 26일자 3면
 
반면 경향신문은 김관진 실장이 발표한 남북 고위급접촉 합의 결과 일부가 실제 합의문 내용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극적인 합의를 이뤄낸 25일 새벽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을 통해 당면 사태를 수습하고, 도발 행위에 대한 재발 방지 및 남북 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발표했다.

경향은 “하지만 실제 공동보도문에는 김 실장 발표와는 달리 ‘목함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해 누가 잘못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북측이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는 내용만 담고 있어, 그저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경향은 이어 “북측이 분명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발 방지를 약속한 문구도 명확히 합의문에는 없다”며 “이 때문에 김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강경 대응 가이드라인’에 합의 결과 해석을 억지로 맞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 경향신문 26일자 3면
 
경향은 또 “남북 간 합의문에 북한을 명기해 ‘유감’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지뢰 도발에 대해 북측이 고위급접촉 공동보도문에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면서도 “당초 박 대통령이 강조해온 ‘확실한 사과’를 충족시켰느냐에 대해선 논란과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공동보도문에 북측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포격 도발을 한 것에 대한 언급도 없는 것에 대해 경향은 “북의 소행을 증명할 ‘스모킹 건’인 포탄 잔해를 남측이 확보하지 못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여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25일 조선중앙TV에 나와 이번 접촉을 평가하며 지뢰도발에 대해 “근거 없는 사건”이라고 우회적으로 부인했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황 총정치국장은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 행동으로 상대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고, 있어서는 안 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6일자 국민만평
 
박근혜 “철수해라” 두 차례 지시… ‘8·25 합의’ 무산될 뻔

나흘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는 남북의 대표단은 고도의 수(手)싸움과 기(氣)싸움이 벌어졌다고 신문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남한 대표단은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이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대표단은 “관계 악화의 선후관계를 따져야 한다”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과거 도발 행태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일일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 대표단은 또 “(지뢰 도발로) 우리 젊은이 2명의 인생이 비틀린 것을 국민은 용납하지 못한다. 도발로 부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선 한 명이든 열 명이든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관진 실장은 향후 재발 시 강력 대응하겠다고 언급하며 “나는 전군을 지휘했던 사람”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는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에 대해 ‘우리가 본 것도 아니고, 그 부분은 잘 모른다’고 회피했고, 남측은 우리 군과 유엔사 합동조사단 결과를 내보이며 책상에 증거사진까지 들이밀었다고 한다”며 “북측 대표단이 목함지뢰 도발을 ‘과거 일’로 치부하자, 우리 측은 ‘우리 국민이 다친 걸 그냥 넘어갈 수 있느냐’고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목소리도 높아졌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남측은 목함지뢰 건에 대해 분명하게 정리돼야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끝까지 버텼고 북측은 ‘우리도 이산가족 상봉을 원한다’며 의제를 돌렸지만, 남측이 ‘악순환을 반복할 수 없다’고 버티자 협상은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며 “회담장에서는 ‘전쟁’ 발언까지 나오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흘렀다”고 전했다. 
  
▲ 중앙일보 26일자 3면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협상을 지켜보다 두 차례나 “철수하라고 하세요”라고 지시했다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 지시대로 했다가는 이번 공동보도문 합의로 조성된 남북화해 국면도 물거품이 될 뻔 한 것이다.

중앙일보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만류로 실제로 협상팀이 철수하진 않았지만 협상이 깨져도 좋다는 식의 남측 대응에 북측은 당혹스러워했다”며 “북한은 언제나 그랬듯이 상황을 벼랑 끝으로 몰고가 주도권을 장악한 뒤 이익을 챙기는 전략을 여전히 쓰는 듯 했지만 이번 고위급 접촉에선 그런 벼랑 끝 전술이 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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