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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30, 2015

문재인 "대우조선해양 부실, 낙하산 경영 탓" MB정부 공격하며 朴정부도 겨냥…"산업은행 관리·감독도 부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최근 부실 논란을 낳은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부실의 이유로 꼽았다. 문 대표는 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책임도 거론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동시 공격인 셈이다.

문 대표는 30일 경남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이 회사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그동안 숨겨졌던 부실 3조5000억 원이 한꺼번에 드러난 것은 굉장히 큰 충격"이라며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관리·감독이 부실했고 낙하산으로 내려온 경영진들이 대단히 무책임하고 부도덕했다"고 비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명박 정부 시절 사외이사·고문 등 요직에 MB 대선캠프나 한나라당 출신 친이계 인사들을 대거 등용해 '낙하산' 논란을 빚었다. 남상태 당시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도 가까운 사이였다. (☞관련 기사 : [단독] 대우조선해양을 덮친 '한나라 낙하산'대우조선해양에 '한나라 낙하산' 또 덮치나?) 

문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경영이 어려워진 원인을 돌아보면, 세계적으로 조선산업 경기가 안 좋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영상의 과오가 근본 원인이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대우조선해양 영업실적을 분석해 보니,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가깝다는 얘기가 금융권에 돌면서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관련 기사 : 대우조선, 사장 바뀌니 갑자기 '파산 위기'?감사원에서도 다음달부터 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 자회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우조선해양 감사가 핵심이라는 관측도 돌고 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출신 인사들이 대우조선해양 고위직으로 간 사례들과 관련, 이들 간의 유착관계도 의심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  

문 대표는 "저는 대우조선과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다. 1987년 처음 노조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쭉 함께해 왔다"고 친밀감을 표시하며 "그 시기 노무현 대통령이 (1987년 분신 자살한 대우조선 노동자) 이석규 열사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었고, 그때 저도 진상조사 차원에서 대우조선을 여러 번 방문했었다"는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거제는 제 고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고성군수 재선거에 나선 자당 후보 사무실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경남 고성에서는 새누리당 출신 하학렬 전 군수가 지난 5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재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문 대표는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되는 바람에 재선거하게 된 것"이라면서, 김해시장이 야당 소속임을 언급하며 "고성군수도 새정치연합 출신이 되면 고성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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