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장준하 선생 40주기’를 맞는 날, 박근혜, 새누리는 철저히 외면하고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박근혜나 새누리당 인사들은 이날 경기 파주 탄현면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조화를 보낸 인사도 없었으며, 별도 언급도 없었다.
박근혜는 이날 장준하 40주기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조화도 보내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조화 등 성의 표시는 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장 선생 죽음은 유신 시절 대표적 의문사로, 박근혜 아버지 박정희의 과오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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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 때 ‘국민대통합’ 명분으로 장 선생 측과 화해를 모색했던 박근혜가 집권 후에 ‘나 몰라라’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박근혜는 2007년 6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에서 “아버지 시대의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으신 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으며, 그해 7월 장 선생 부인 김희숙 여사를 찾아 사과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때인 2012년 9월24일엔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을 언급하면서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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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서도 관련 언급은 없었으며, 조화를 보낸 인사도 없었다. 여당은 2012년 대선 직전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이한구 원내대표가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 의지가 있다. 다만 재조사 시기는 선거 후가 좋겠다”고 했지만, 대선 후 이 발언은 묻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해 추도식에서 “묘소에서 나온 유골을 보는 순간에 타살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했지만, 비주류인 그의 말은 파급력이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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